실수로 인해 마음이 너무 무거운 너에게, 다시 일어나자. 괜찮다
나는 내가 뛸 수 있을 때, 나간다. 아침에 눈떠서, 생상적인 일을 바로 시작하지 않고, TV를 보고 있다가도 일어나서 나간다.
나는 타고나기를 혹은 계속 성실하게 살았다. 한 가지 일을 시작하면, 제한 없이 하루종일 시간을 쓰고 밤늦게 까지 하다가 잠에 들고 다시 일어나서 일하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하는 게 일을 하는 방법인 줄 알았고, 그렇게 일해야지만 내가 열심히 일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내가 70,80세까지 일할 거라는 사실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젋었을 때, 할 수 있을 때, 일을 해야 한다고만 생각했지 계속 일을 할 나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와 몇년이 지난 나는 오히려 조금씩 벨런스를 찾으려고 하고, 하루종일 그리고 평일 내내 계속 일을 했던 나에게 최소한의 cheating 그러니까, 잠시는 회피하고 싶은 마음과 나에게 보상을 주고 싶어 하는 마음에 소파에 좀 더 묻혀있으려고 하고 싶어 하는 내가 불쑥 나와서, 그 전날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는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공부를 해야 하지, 아침 일찍 조깅하고 집에 와서 공부해야지 하다가도 다시 소파에 묻히곤 한다.
나는 매번 그런 갈등을 하고, 그렇게 흐지부지 주말을 보낸 나는 저녁에 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나의 상황에 나를 싫어하게 되곤 한다.
이런 고리를 끊기 위해 내가 찾은 방법이, 지금 내가 있는 자리를 일단 벅차고 일어나는 것이다.
(마음지구력의 저자 윤홍균 교수님은 플랭크를 하라고 하셨지만, 일단 시작이 절반이니... )
내가 하고 싶은 것은, 평일엔 전력을 다해 달렸던 너도 주말엔 쉴 권리가 있다. 그러니 너무 너를 몰아세우지 말자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모든 직장인 혹은 누구든, 열심히 산다. 그럼에도 남과 나를 비교하고 내가 더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나를 채찍질한다. 그리고는 우울감과 실망감 그리고 자괴감에 빠지기 십상이다. 내가 회사에서 하는 일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직하기에도 겁을 내고, 더 좋은 조건으로 옮기지 못하고 지금 이곳에 남아 버릴 거라는 불안감에 다시 우울감을 느끼고, 드라마를 보면서 현실을 잊으려 하기도 한다. (내가 딱 그런 상황이고 누구나 그런 감정을 느낄 거라는 것은 한 치의 의심도 없다)
하지만 괜찮다.
네가 회사에서 어떤 실수를 했건, 그래서 너는 배웠고, 오히려 지금이 아니면 배울 수 없다는 것만 알자.
불안이 나를 찾아오면 지금이 상황의 가장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자. 아무리 내가 실수했더라도, 하늘이 무너지랴!
월급을 받고 일한다면 맡은 일은 문제없이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우린 사람이다. 기계도 버그가 있어서 오류가 나는데 나라고 실수를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내지 않을까.
이 말은 실수를 해라는 말은 아니다. 실수를 했던 나는 과거에 그 일이 실수가 될 거라는 것을 몰랐던 '나'임으로 지금 실수를 해서 힘들어하는 나를 위로해 주고, 내 편이 되어 주되, 실수한 것, 문제인 것은 명확하게 알고 다음엔 또 실수하지 않도록 다독여야 한다.
그러니 괜찮다. 나의 가장 든든한 아군은 '나' 스스로이고,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고 스스로 각인하면서 다시 일어나자. 괜찮다. 무슨 일 없다.